AI한테 블로그 글을 맡기면 몇 분 만에 그럴듯한 글이 나와요.
근데 그 "그럴듯하다"가 문제더라고요. 문장은 매끄러운데 가격이 틀리거나, 있지도 않은 주소가 들어가 있을 때가 있어요.
지난 글에서는 AI 사진 비용을 한도로 막은 얘기를 했어요. 이번엔 그보다 더 신경 쓰는 AI 블로그 글 검수 얘기예요. 제 자동화는 글을 올리기 전에 검사를 다섯 번 거쳐요.
→ 지난 글: AI 이미지 생성 API 비용, 요금 폭탄 없이 쓰는 법 (한 장 약 60원 계산과 한도 설정)

AI 블로그 글 검수 한눈에 보기
- 검사 1. 자료에 없는 링크가 들어갔나
- 검사 2. 가격이 판매 페이지와 같은가
- 검사 3. 광고 고지 문구가 제자리에 있나
- 검사 4. 독자에게 보이면 안 되는 말이 있나
- 검사 5. 사진이 빠지거나 엉뚱한 게 들어갔나
- 하나라도 걸리면 AI가 다시 쓰고, 다 통과해도 발행은 제가 승인해요
왜 AI 글을 그대로 올리면 안 될까
AI는 모르는 걸 모른다고 안 해요. 앞뒤가 맞는 말로 빈칸을 채워 버려요.
그래서 날짜, 가격, 주소처럼 하나만 틀려도 읽는 사람이 손해 보는 정보에서 실수가 나와요. 생활 정보 글은 독자가 그걸 보고 신청을 하거나 물건을 사잖아요. 가격 하나 틀리면 글 전체를 못 믿게 돼요.
그래서 "AI가 알아서 조심하겠지" 하고 믿지 않기로 했어요. 틀리기 쉬운 곳을 기계로 검사하는 단계를 따로 만들었어요.
검사 1. 자료에 없는 링크가 들어갔나
AI는 그럴듯한 주소를 지어낼 때가 있어요. 없는 페이지거나, 엉뚱한 사이트로 가는 주소요.
그래서 글을 쓰기 전에 제가 확인한 자료의 주소 목록을 먼저 정해 둬요. 완성된 글에 그 목록에 없는 주소가 하나라도 있으면 다음 단계로 안 넘어가요.
2026년 10월 16일에 이게 진짜로 걸렸어요. 디저트 상품 글이었는데, AI가 자료에 없는 쇼핑몰 주소 두 개를 본문에 넣었더라고요. 링크 검사가 잡아서 그 글은 블로그에 들어가지 않고 멈췄어요.
근데 AI가 다시 써도 같은 주소를 또 넣어서 같은 이유로 여러 번 걸렸어요. 이렇게 한곳에서 계속 걸리면 그 주소를 자료에 넣을지 글에서 뺄지는 제가 정해 줘야 해요. 검사는 막아 줄 뿐이지, 판단까지 대신해 주진 않더라고요.
검사 2. 가격이 판매 페이지와 같은가
상품 소개 글이면 자동화가 판매 페이지에서 가격을 읽어 와요. 그 가격이 글에 숫자 하나 안 틀리고 들어가 있는지 확인해요. "2만 원대"처럼 뭉개 쓰거나 다른 숫자를 쓰면 걸려요.
검사 3. 광고 고지 문구가 제자리에 있나
쿠팡파트너스 같은 제휴 링크로 수수료를 받는 글은 그걸 독자한테 알려야 해요.
그래서 제휴 링크가 있으면 첫 번째 링크보다 앞에 고지 문구가 있어야 통과해요. 없으면 멈춰요. 고지 문구는 첫 줄에 두는 게 기본이고, 다른 자리에 있으면 저한테 알려 줘요.
반대로 제휴 링크가 없는 글엔 고지 문구를 안 넣어요. 필요 없는 광고 표시는 읽는 사람만 헷갈리게 하거든요.
검사 4. 독자에게 보이면 안 되는 말이 있나
AI는 일을 시켜서 쓴 티를 글에 남길 때가 있어요.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전달받은 내용", "원고에서" 같은 말이요. 독자가 보면 "누가 시켜서 쓴 글이구나" 싶죠.
그래서 이런 작업 티 나는 말을 목록으로 만들어 두고, 하나라도 나오면 걸리게 했어요. 글마다 제가 "이 말은 쓰지 마" 하고 정한 금지어도 같은 방식으로 검사해요.
검사 5. 사진이 빠지거나 엉뚱한 게 들어갔나
사진도 검사해요. 이 글을 위해 준비한 사진만 쓸 수 있어서, 다른 글 사진이 섞이면 걸려요. 만들어 둔 사진을 빠뜨려도 걸려요. 돈 들여 만든 사진이 그냥 버려지면 아깝잖아요.
사진 파일이 폴더에 없으면 에디터에 넣기 전에 멈추고, 사진 설명이 정해진 글이면 사진 바로 아래 줄이 그 설명이랑 같은지도 봐요.
덤으로 검색어 검사도 붙였어요
이 블로그(워드프레스)에 올릴 때는 하나를 더 봐요. 글마다 정한 검색어가 제목, 도입부, 소제목에 들어갔는지, 검색 결과에 보일 설명문 길이가 적당한지요.
처음 이 검사를 붙였을 때 준비해 둔 글 20편 중 12편이 제목이나 도입부에서 걸렸어요. 소제목 검사까지 더하니까 20편 전부 걸렸고요. 솔직히 좀 민망했어요. 제목이랑 첫 문장, 소제목을 다 고치고 나서야 통과했어요. 눈으로 볼 땐 놓치기 쉬운 부분이라 이 검사가 제일 쓸모 있었어요.

걸리면 어떻게 되나
걸린 내용은 이유랑 같이 AI한테 돌려줘요. "이 주소는 자료에 없음", "가격 ○○원이 글에 없음" 이런 식으로요. AI는 그 부분만 고쳐서 다시 쓰고, 검사를 처음부터 다시 받아요.
다섯 가지를 다 통과하면 블로그 에디터에 들어가고, 올라갈 화면 전체를 캡처해서 저한테 보여 줘요. 그래도 발행 버튼은 제가 눌러요. 검사는 실수를 줄여 줄 뿐, 내용이 맞는지까지 판단해 주진 않거든요.
코딩 없이 해 보고 싶으시면
코드를 안 짜도 같은 생각은 바로 쓸 수 있어요. AI한테 글을 받으면 이 다섯 가지만 확인해 보세요.
- 글 속 주소를 하나씩 눌러 봤나?
- 가격·날짜·금액을 공식 페이지랑 맞춰 봤나?
- 제휴 링크가 있으면 고지 문구가 그보다 앞에 있나?
- "제공된 자료", "요청하신" 같은 말이 남아 있지 않나?
- 사진이 글 내용이랑 맞고, 빠진 게 없나?
해 보니 AI한테 잘 쓰게 시키는 것보다 틀린 걸 못 지나가게 막는 게 더 중요했어요. 검사를 붙이고 나서야 AI 글을 맡겨 놓고 마음 편히 기다릴 수 있게 됐어요.
이 검사랑 사진 만들기가 전체 자동화에서 어디쯤 들어가는지는 첫 글에 적어 뒀어요.
→ 전체 흐름 보기: AI 블로그 자동화 두 달 기록: 블로그를 두 번 포기한 내가 만든 것 (비용·실수까지)

답글 남기기